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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전조증상 6가지, BE FAST로 기억하세요... 1분이 생사를 가릅니다
  • 김도현 헬스케어 & 건강 전문 기자
  • 등록 2025-10-29 12: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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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질 때 벌어지는 일
  • 1분 지체가 생사를 가른다
  • BE FAST, 생명을 구하는 여섯 글자

오늘은 세계 뇌졸중의 날… “조금만 이상해도 바로 병원 가야 합니다”
— 10월 29일, 뇌졸중 전조 증상과 예방의 중요성 집중 조명 —

대한뇌졸중학회 제공

“1분이 생사를 가른다”… 세계 뇌졸중의 날

매년 10월 29일은 ‘세계 뇌졸중의 날(World Stroke Day)’이다. 국제뇌졸중기구(WSO)가 지정하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지·홍보하는 이 날은, 뇌혈관 질환의 심각성과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되었다.

의학계는 뇌졸중이 여전히 전 세계 사망 원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조기 발견과 신속한 치료로 상당수 환자가 회복할 수 있다”며 전조 증상에 대한 인식 개선을 강조한다.


뇌졸중,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병

뇌졸중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혈관이 막히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출혈성 뇌졸중(뇌출혈)’이다.
뇌로 가는 혈류가 끊기면 단 몇 분 만에 뇌세포가 손상되기 시작한다. 산소와 영양이 공급되지 않으면서 언어 능력, 시각, 운동 기능 등이 순식간에 마비될 수 있다. 의료진은 “뇌졸중은 1분 1초가 생사를 가르는 응급질환”이라며, 초기 대응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다.


대한뇌졸중학회 제공

“이런 증상, 그냥 넘기면 안 됩니다”

뇌졸중은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그 전에 몸은 분명 경고 신호를 보낸다. 대표적인 전조 증상은 다음과 같다.
얼굴 한쪽이 갑자기 처지거나 웃을 때 비대칭이 느껴지고, 팔이나 다리 한쪽에 힘이 빠진다. 말을 하려 해도 발음이 어눌하거나 문장을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또 갑자기 시야가 흐려지거나 한쪽 눈이 잘 안 보이고, 이유 없는 어지럼증과 균형감각 저하가 나타나기도 한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극심한 두통이나 구토, 의식 저하도 뇌졸중의 신호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 중 하나라도 나타난다면 단순 피로나 스트레스로 넘기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억해야 할 ‘BE FAST’ 법칙

세계 여러 의료기관에서는 뇌졸중 증상을 쉽게 외울 수 있도록 ‘BE FAST’라는 약어를 제시하고 있다.
B는 균형(Balance), E는 시야(Eyes), F는 얼굴(Face), A는 팔(Arms), S는 언어(Speech), T는 시간(Time)을 뜻한다.
얼굴이 한쪽으로 처지거나, 팔을 들었을 때 한쪽이 내려가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등 세 가지 중 하나라도 보인다면 Time, 즉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한다.


대한뇌졸중학회 제공

젊은층도 예외 아니다

한때 뇌졸중은 노년층의 병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엔 30~40대 환자도 늘고 있다. 불규칙한 식습관, 스트레스, 고혈압, 당뇨, 비만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공기오염·흡연·과도한 음주도 뇌혈관 손상 위험을 높인다. 의사들은 “80~90%의 뇌졸중은 조기 발견과 생활습관 관리로 예방 가능하다”고 조언한다.


“혹시 나도?” 미루지 말고 확인해야

뇌졸중 예방의 핵심은 평소 관리다. 혈압과 혈당을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담배를 끊으며, 짠 음식과 기름진 음식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충분한 수면과 꾸준한 유산소 운동이 혈관 건강을 지켜준다.
전문가들은 “조금이라도 이상하다고 느껴질 때는 ‘괜찮겠지’라고 넘기지 말고, 바로 병원에 가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길”이라고 말한다.


오늘 하루만큼은 내 몸의 신호에 귀를 기울이자. 뇌졸중은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미리 알고 준비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질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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