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국내에서 보급형 세단 모델 3(Model 3) 가격을 공개하면서 “3천만원대 테슬라”라는 말이 현실로 내려왔다. 핵심은 ‘출고가 3천만원’이 아니라 국고·지자체 보조금(그리고 경우에 따라 전환지원금)까지 더해진 실구매가가 3천만원대 후반으로 내려갈 수 있다는 점이다. 시장이 침체 국면을 겪던 전기차 수요를 다시 흔들어놓을 촉매로, 업계는 이 움직임을 “국내 전기차 가격전쟁 재점화”로 해석한다.
테슬라코리아가 공개한 모델 3 스탠다드 RWD(후륜구동)의 국내 판매가는 4,199만원, 프리미엄 롱레인지 RWD는 5,299만원이다.
여기에 2026년 국고 보조금이 스탠다드 168만원, 롱레인지 420만원으로 확정됐고, 지자체 보조금이 추가되면 스탠다드 기준 실구매가가 3천만원대 후반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다만 지자체 보조금은 지역·예산·신청 시점에 따라 달라 ‘전국 공통 3천만원대’로 단정하긴 어렵다.
아래 비교표는 테슬라 모델3 스탠다드 RWD(출고가 4,199만원) 기준으로, 국고보조금 168만원 + 지자체 보조금을 적용해 실구매가(보조금 반영가*를 계산한 것이다. (※ ‘경기’는 시·군별로 지자체 보조금이 달라 범위로 표기된다.)
| 지역 | 국고(만원) | 지자체(만원) | 합계 보조금(만원) | 실구매가(만원) |
|---|---|---|---|---|
| 서울 | 168 | 60 | 228 | 3,971 |
| 경기(시·군별) | 168 | 200 ~ 484 | 368 ~ 652 | 3,831 ~ 3,547 |
| 부산 | 168 | 280 | 448 | 3,751 |
| 광주 | 168 | 330 | 498 | 3,701 |
보조금 구조가 만든 ‘가격 체감’…전환지원금까지 더해지면
올해(2026년) 보조금 체계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일부 보도에 따르면 내연기관차를 폐차 또는 처분하고 전기차로 전환할 경우 전환지원금 100만원이 추가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스탠다드 트림은 국고 보조금 자체는 크지 않지만, 지역 보조금과 전환지원금 같은 ‘플러스 요인’이 붙을 때 체감 가격이 크게 내려가는 구조다. 아래는 그 비례 지급(예: 구매보조금 250만원이면 전환지원금 50만원) 원리를 그대로 적용한 추정치다.
| 지역 | 보조금 반영 실구매가(만원) | 전환지원금 추정(만원) | 전환지원금 포함 추정가(만원) |
|---|---|---|---|
| 서울 | 3,971 | 약 46 | 약 3,925 |
| 경기(시·군별) | 3,831 ~ 3,547 | 약 74 ~ 100 | 약 3,757 ~ 3,447 |
| 부산 | 3,751 | 약 90 | 약 3,661 |
| 광주 | 3,701 | 약 100 | 약 3,601 |
※ 전환지원금은 보유 내연차 연식·처분 방식·대상 제외(하이브리드 제외 등) 같은 조건이 붙는다.
테슬라는 왜 지금 ‘가격 카드’를 꺼냈나
테슬라의 이번 가격 공세는 단발성 이벤트라기보다 “점유율 확대” 전략의 연장선으로 읽힌다. 테슬라는 지난해 말에도 일부 모델 가격을 큰 폭으로 낮춘 바 있고, 국내 등록 대수 역시 크게 늘었다는 보도가 있다.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면 제조사들이 할 수 있는 선택지는 많지 않다. 결국 “가격”과 “공급”이 가장 강력한 레버인데, 테슬라는 이번에도 가격을 앞세워 전기차 구매 결정을 ‘다시 계산하게’ 만들고 있다.

이번 ‘3천만원대 테슬라’ 이슈가 파급력이 큰 이유는, 경쟁 상대가 테슬라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와 함께 BYD가 2천만원대 전기차(돌핀 등) 출시를 예고하면서 국내 시장이 본격적인 가격 경쟁 국면에 들어섰고, 동시에 국내 완성차도 할인·프로모션을 확대하며 맞대응에 나서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결국 2026년 전기차 시장은 ‘상품성 경쟁’에 앞서 체감 가격 경쟁이 구매를 좌우하는 장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첫째, 같은 모델이라도 지역 보조금 규모에 따라 실구매가가 달라진다.
둘째, 보조금은 예산 소진·접수 순서의 영향을 받는 경우가 있어 구매 시점이 중요하다.
셋째, “스탠다드”와 “롱레인지”는 보조금 규모도 다르고, 가격 차이도 크다. 본인 주행 패턴이 도심 위주인지 장거리 빈도가 높은지에 따라 ‘싼 트림이 진짜 이득인지’는 달라진다.
테슬라는 모델3에 이어 모델Y 롱휠베이스(L) 인증 진행 등 후속 라인업 움직임도 거론된다.
가격전쟁이 본격화되면, 보조금 외에 제조사 자체 인센티브(할인·금융·재고 프로모션)까지 겹치며 실구매가 경쟁은 더 치열해질 공산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