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결국 ‘1억 원 선’을 내줬습니다. 2월 6일 기준(한국시간) 비트코인은 달러 기준으로 6만6천 달러대까지 밀리며, 원화로 환산해도 1억 원 아래 구간에서 거래되는 흐름이 확인됩니다.

이번 하락의 핵심은 “코인만의 악재”라기보다, 위험자산 전반에 퍼진 ‘리스크 오프(risk-off)’ 분위기입니다. 기술주 조정과 함께 변동성이 커지자, 주식과 코인이 동시에 눌리는 장면이 재현됐습니다.
가격이 특정 지지선을 깨면 파생(선물) 포지션 청산이 연쇄적으로 터지며 낙폭이 커집니다. 실제로 최근 급락 구간에서 ‘청산 확대’와 공포 심리(지표 급락)가 동반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때 친(親)크립토 정책 기대감으로 달렸던 ‘정책 프리미엄’이 약해지며, 시장은 다시 “실제 자금 유입이 있느냐”만 보게 됐습니다. 법·제도 정비가 지연되거나 불확실성이 남으면, 기대가 먼저 식는 게 코인 시장의 오래된 패턴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에서 움직이면, 달러로 내린 가격이 원화로도 그대로 타격을 줍니다. 반대로 말해, 비트코인이 달러로 반등해도 환율이 내려오면 원화 기준 반등이 둔해 보일 수 있습니다.
1억 원은 기술적으로는 의미가 없지만, 투자자 행동에는 강하게 작동하는 심리선입니다. 그래서 전망은 단순합니다. “자금이 돌아오느냐, 아니면 공포가 한 번 더 휩쓸고 가느냐”입니다.

공포 구간에서 레버리지가 정리되고, 매도 압력이 줄어들면 ‘기술적 반등’은 언제든 나올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반등이 추세 전환이 되려면, ETF 등 제도권 자금 흐름이 다시 플러스로 돌아서는 확인이 필요하다는 쪽이 시장의 기본 시각입니다.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위험자산 회피가 길어지고, 규제·입법 공백이 이어지면 코인은 “기대의 자산”에서 “현금화의 자산”으로 취급받기 쉽습니다. 이 경우 1억 원 회복은 ‘시간’의 문제가 됩니다.
지금의 “1억 붕괴”는 비트코인의 본질 변화라기보다, 위험자산 시장의 체온이 내려가며 레버리지까지 정리되는 전형적인 조정 국면에 가깝습니다. 다만, 다음 반등이 “회복”인지 “되돌림”인지는 오직 ‘새 돈이 들어오는가’로 판가름 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