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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500 첫 터치, ‘신고가 랠리’ 어디까지
  • 전소연 경제 전문기자
  • 등록 2026-02-12 11: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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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기관 쌍끌이, 개인은 차익실현
  • 반도체 중심 확산 랠리…실적이 관건
  • 5500 이후는 수급 지속성과 변동성 관리


외국인·기관 ‘쌍끌이’에 5,500 고지 점령

코스피가 2월 12일 장중 사상 처음으로 5,500선을 넘어섰다. 오전 10시 55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2% 급등한 5,500.13을 기록하며 ‘5,500 시대’의 문을 열었다. 수급은 외국인과 기관이 강하게 주도했고, 개인은 대규모 순매도로 맞섰다.


‘반도체 대장주’가 끌고, 2차전지·금융이 밀었다

이번 급등의 선봉에는 반도체가 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강세를 보였고, 반도체 밸류체인 종목들이 더 큰 탄력을 받으며 지수 레벨을 한 단계 위로 끌어올렸다. 장 초반에는 2차전지와 금융주도 동반 상승해 ‘테마 단독’이 아니라 ‘업종 확산’의 형태를 만들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미국 기술주 훈풍, 마이크론발 ‘HBM 기대’가 불씨

해외 변수도 촉매로 작용했다. 전날 미국 증시는 고용지표 여파로 주요 지수가 흔들렸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강세를 보였고 특히 마이크론의 급등이 “HBM(고대역폭 메모리) 수요” 기대를 재점화했다. 국내 시장은 금리 변수의 부담에도 불구하고 ‘기술주 강세’ 신호에 반응하며 반도체 중심으로 위험선호가 되살아난 흐름이다.



‘5,000→5,500’ 속도전…상승 동력은 여전히 AI와 유동성

불과 몇 주 전 코스피가 장중 5,000선을 처음 넘어섰을 때만 해도 시장은 “상단이 어디냐”를 두고 논쟁했다. 당시에도 반도체발 랠리가 자동차·조선·방산·원전·2차전지 등으로 확산됐고, 풍부한 유동성과 대외 불확실성 완화가 상승을 뒷받침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흐름이 꺾이기보다 오히려 ‘업종 확산’ 형태로 강화되며 5,500선까지 밀어붙인 셈이다.


어디까지 오를까…‘상단 5,500’에서 ‘5,850’까지, 시나리오는 갈린다

전망은 엇갈린다. 주요 증권사들이 2026년 코스피 예상 밴드를 3,500~5,500으로 제시하며 “AI 설비투자 사이클”과 “자본시장 제도 개선(거버넌스 개편, 배당 관련 제도 변화 등)”을 상단 근거로 든 바 있다. 반면 일부는 낙관 시 5,850까지도 열어두면서도, 또 다른 한쪽에서는 AI 과열(버블) 우려와 금리 변수로 하반기 조정 가능성을 경고한다. 즉, 5,500선은 ‘도달점’이면서 동시에 시장이 가장 치열하게 검증받는 ‘분기점’이 됐다.


체크포인트는 ‘수급 지속성’과 ‘실적의 속도’

5,500 이후의 관건은 두 가지다. 첫째, 외국인·기관의 매수 강도가 꺾이지 않고 추세화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오늘 장의 핵심 동력 자체가 쌍끌이 매수였다). 둘째, 주가가 앞서가는 만큼 실적이 이를 따라붙어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을 덜어내야 한다는 점이다. 상승장이 길어질수록 “기대만으로 오른 구간”은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도 이미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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