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웃집 3곳 중 1곳 ‘반려가구’…양육비는 월평균 12만1000원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5년 반려동물 양육 현황 조사’ 결과, 반려동물을 현재 거주지에서 직접 키우는 가구 비율이 29.2%로 집계됐다. “4가구 중 1가구”라는 익숙한 표현이 이제는 “3가구 중 1가구”에 가깝게 바뀐 셈이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 안에서도 ‘개 중심’ 구도는 여전했다. 양육 가구 중 개를 기르는 비율이 80.5%로 가장 높았고, 고양이는 14.4%로 뒤를 이었다. 어류(4.1%) 등 다른 종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반려동물 1마리당 월평균 양육비는 12만1400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병원비가 3만6800원, 사료·간식비 3만9900원, 미용·위생관리비 2만1000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특히 개의 양육비(월 13만5000원)가 고양이(월 9만2000원)보다 높게 나타나, 종별로 체감 부담이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입양 경로는 ‘지인에게 유·무료로 분양받음’이 46.0%로 가장 많았다. 반면 ‘펫숍 구입’이 28.7%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고, ‘길고양이 등을 데려다 키움’은 9.0%로 뒤를 이었다. 입양의 흐름이 한쪽으로 정리되지 않은 만큼, 분양·거래 관행과 책임 있는 양육 문화의 간극을 좁히는 과제가 남는다.

농식품부는 같은 날 ‘2025년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결과도 함께 공개했다. 동물보호법 등 동물복지 관련 법·제도 인지도는 74.9%로 높아졌지만, 반려견 양육자의 준수사항 이행에 대한 긍정 응답은 48.8%로 절반에 못 미쳤다. “아는 것”과 “하는 것”의 거리, 결국 교육·홍보의 설계가 정책 성패를 가를 대목이다.
이번 조사는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을 바탕으로 3000가구를 방문 면접해 실시됐고, 올해부터 국가승인통계로 발표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농식품부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양육 부담 완화, 책임 있는 반려문화 확산, 동물학대 예방 등 동물복지 정책 전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