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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달러 영화” 하루 만에?... 헐리우드는 끝났다! 영화계 초토화의 예고편?
  • 김상우 IT & 기술 전문기자
  • 등록 2026-02-18 09: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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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억 달러 영화” 문구, ‘제작비’가 아니라 ‘감각’이었다
  • 베를린 표기 vs 와이오밍 법인…정체성 논쟁의 배경
  • 현지(할리우드) 반응: 동의·초상권·저작권이 핵심 쟁점


“24시간 만에 2억 달러짜리 영화” 주장…도르 브라더스 AI 영상, 왜 이렇게 시끄러운가

베를린 기반 AI 영상 스튜디오 ‘도르 브라더스(The Dor Brothers)’가 공개한 신작 AI 영상이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이들은 “단 하루(24시간) 만에, 100% AI로, 2억 달러급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느낌을 구현했다”고 내세우며 짧은 러닝타임의 시네마틱 영상을 확산시켰고, 글로벌 커뮤니티는 “이게 가능해졌다고?”라는 경악과 “과장 아니냐”는 의심을 동시에 쏟아내는 중이다.


도르 브라더스는 누구…‘AI만으로 바이럴’에 특화된 제작사

도르 브라더스는 스스로를 “AI 비디오 제작 스튜디오”로 소개하며, 다수의 바이럴 영상과 상업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고 밝힌다. 공식 채널은 베를린(독일) 기반의 제작사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고, 유튜브에서 수십만 단위 조회수를 기록한 작품들을 꾸준히 올리며 존재감을 키워 왔다.

이들의 ‘확산 공식’은 비교적 명확하다.

  1. 소셜미디어에서 즉시 이해되는 강한 콘셉트(풍자/디스토피아/과장된 현실 비틀기)로 시선을 낚고,

  2. AI 특유의 비현실적 질감을 오히려 스타일로 활용해 “새로운 영상 언어”처럼 포장하며,

  3. “AI로 여기까지 된다”는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워 기술 담론으로 확장시키는 방식이다.


화제의 핵심: “2억 달러급” “하루 만에” “100% AI”

이번 이슈의 핵은 숫자와 문장 자체다.
“2억 달러 규모의 영화 같은 결과물”을 “하루 만에” “전부 AI로” 만들었다는 주장.

이 표현은 사람들의 감각을 정확히 건드린다. 할리우드 제작 시스템의 상징이 ‘돈·인력·시간’이라면, 도르 브라더스는 그 세 가지를 한 문장으로 무력화해버린다. 그래서 반응도 극단으로 갈린다.

  • 긍정 쪽은 “제작 민주화” “개인/소규모 팀의 시대”를 말하고, 부정 쪽은 “창작 노동의 붕괴” “저작권·초상권 폭탄”을 먼저 떠올린다.



현지 반응 1: “감탄→공포”로 갈라진 할리우드, 노조·협회가 예민해진 이유

‘현지(미국/할리우드)’ 반응은 단순한 감상이 아니라 이해관계의 문제로 드러나고 있다. 최근 할리우드에서는 초현실적 수준의 AI 영상이 잇달아 확산되며, 배우·제작사·스튜디오·저작권 단체들이 “동의 없는 초상·IP 사용”을 핵심 리스크로 공개 비판하고 있다. 특히 배우 노조 SAG-AFTRA가 “동의 없는 AI 활용은 용납할 수 없다”는 취지로 강하게 반응했고, 업계는 규제·계약 조항 강화 쪽으로 기울고 있다.

도르 브라더스 영상 자체가 곧바로 불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시장 분위기가 “AI 영상=곧바로 권리 침해 논쟁”으로 연결되기 쉬운 상태가 됐고, 이들이 던진 “2억 달러급을 하루 만에” 같은 문구가 현장의 불안을 더 자극하는 도화선이 됐다.


현지 반응 2: 독일·유럽 크리에이티브 씬의 시선…“기술 쇼케이스이자 새 산업”

도르 브라더스가 베를린 기반임을 밝히는 점도 흥미롭다. 유럽 크리에이티브 신에서는 이를 “할리우드의 반대편에서 나온 제작 실험”으로  표현한다. 즉, 거대 스튜디오 시스템이 아닌 ‘스튜디오형 크리에이터’가 AI 도구를 묶어 새로운 제작 파이프라인을 만들고, 그 자체를 상품으로 확장한다는 관점이다.

실제로 도르 브라더스는 바이럴 영상뿐 아니라 “브랜드/광고 제작”과 “교육/마스터클래스” 같은 비즈니스 전개를 공식 채널에서 전면화하고 있다. “콘텐츠”가 아니라 “제작 방식” 자체를 파는 모델이다.



‘Influenders’가 이미 던진 질문…“AI 영상은 풍자인가, 예고인가”

도르 브라더스가 앞서 공개했던 ‘Influenders’(인플루언서 문화 풍자) 역시 이번 논쟁의 전사(前史)로 자주 소환된다. 전쟁/재난 같은 배경 위에서 ‘인플루언서’가 과장된 리액션을 쏟아내는 설정은 웃기면서도 섬뜩하다는 평가를 동시에 받았고, “AI가 만들어낸 현실 조롱”이라는 상징으로 퍼졌다.

이런 작품들이 반복적으로 히트하면서, 대중의 감상은 두 방향으로 나뉜다.

  • 먼저는 “와, 퀄리티 미쳤다”라는 단순한 탄성이다. 그리고 두번째는 “이 퀄리티가 ‘동의 없이’ 특정 인물/스타일을 복제하는 방향으로 가면?”이라는 질문이다.

그리고 지금의 화제 영상은 두번째의 질문을 정면으로 끌어올렸다.


‘도르 브라더스’는 하나의 영상이 아니라, 산업 변곡점을 터뜨리는 트리거

이번 화제는 단순히 “AI 영상이 신기하다”에서 끝나지 않는다.

  • 제작비의 의미가 바뀌고, 크리에이터의 규모가 재정의되며, 동시에 권리·동의·출처 문제가 더 폭발적으로 커진다.

도르 브라더스는 그 변곡점을 “자극적인 숫자”로 압축해 유통하는 데 능한 팀이고, 그래서 할리우드는 감탄과 공포를 동시에 드러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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