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유튜버 1인당 연 수입이 7천만원”이라는 통계가 공개되며 다시 한 번 ‘크리에이터 이코노미’가 주목받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2020~2024년 귀속분 1인 미디어 창작자 수입 현황’에 따르면, 2024년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유튜버(‘1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미디어 콘텐츠 창작업’ 등 주업종 신고)는 3만4,806명, 총수입은 2조4,714억원이다. 단순 평균은 1인당 약 7,100만원으로 계산된다.
소득 분포는 더 선명하다. 2024년 신고 기준 상위 1%(348명)는 총 4,501억원을 신고해 1인당 평균 약 12억9천만원(약 13억)에 달했고, 상위 10%(3,480명)는 1인당 평균 약 3억3,302만원 수준이다. 반면 하위 50%(1만7,404명)는 총 4,286억원으로 1인당 평균 약 2,463만원에 그쳤다.

“유튜버 1인당 연 7,100만원”이 불편한 이유…‘유튜버 평균’은 애초에 정의가 다르다
“유튜버 1인당 연 수입 7천만원.” 숫자만 보면 이 직업은 굉장히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사실 여기에는 평균의 함정이 있다. ‘유튜버’가 누구인지(분모), ‘수입’이 무엇인지(분자)가 서로 다른 정의로 섞이기 쉬워서다. 이번 통계는 특히 “유튜버 전체”가 아니라 국세청에 종합소득세를 신고하면서 주업종을 ‘1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 또는 ‘미디어 콘텐츠 창작업’으로 잡아 신고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값이다.
“신고자 평균”이 아니라 “유튜버 평균”을 말하려면, 분모가 한국의 ‘전체 유튜버 수’여야 한다. 그런데 한국에서 유튜버(채널 보유자) 규모는 정부나 유튜브가 정기 공표하는 공식 통계가 아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는 한국 유튜브 이용자 수에 ‘채널 생성 비율’을 적용하는 방식이 가장 깔끔한 추정 틀이다.
소셜러스의 2023년 한국 유튜브 연간 보고서는 국내 유튜브 사용자를 4,319만 명(인구의 83%)으로 제시한다. 또 Hootsuite는 2025년 유튜브 통계 정리에서, 월간 활성 이용자 대비 채널 생성 비율을 약 4.4%로 설명한다.
한국의 유튜버 열풍이 일반적인 나라보다 더 강력하다는 사실을 차치하고 그냥 평균으로 잡아도, 이 두 값을 결합하면, 한국의 채널을 만든 사람(채널 보유자) 규모는 대략 4,319만 × 4.4% ≈ 190만 명(채널)으로 추정된다.

신고된 총수입(2조4,714억원)을 추정한 ‘전체 유튜버 수(약 190만)’로 나눠보자. 계산상 1인당 연 약 130만원 수준이 된다. 유튜버 평균 수입 7000만원을 보고 유튜버를 꿈꾸는 사람이 늘어나지만, 실제로 유튜버들의 평균 수익은 한 달에 10만원 정도인 셈이다. 물론 이 수치는 대략적인 어림치라 부정확하지만, 체감되는 한국의 유튜버 열풍으로 보면 분모가 되는 유튜버 수는 이보다 많으면 많았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한달 평균 수입은 더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이번 “7,100만원”은 유튜브 경제의 성장과 과열을 보여주는 신호일 수는 있어도, 그대로 “유튜버 평균”으로 옮기면 통계가 대중을 속이게 된다. “주업종을 1인미디어이고, 수익을 신고할만큼 의미있는 수익을 거둔 유튜버들의 신고 수입금액 평균이 7,100만원”. 이라는 것이 정확한 워딩이 된다. 축구를 한다고 다 프로축구 선수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런 수치만 나돌아 다니며 아이들과 만나는 것은 사실 굉장히 위험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