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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TV 후임자의 46초 '추노' 영상.. 일단 감소세는 멈췄지만 20만명 이탈
  • 강유진 연예 전문기자
  • 등록 2026-02-18 11: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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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만 이탈의 시간표, ‘충주맨 효과’가 드러난 순간
  • ‘추노’ 오열 패러디가 만든 공감…댓글의 두 갈래
  • 다음은 포맷 전환이다…개인 채널에서 ‘팀 운영’으로

충 TV가 설날에 올린 추노 영상 = 충 TV 캡쳐

‘충주맨’ 공백에 20만 이탈…‘추노’ 46초가 멈춘 건 ‘감소세’였다

충북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가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의 사직 소식 이후 며칠 새 구독자 대규모 이탈을 겪었다. 유튜브 통계사이트 ‘플레이보드’ 기준으로 2월 12일 약 97만5000명 수준이던 구독자는 며칠 새 감소 폭이 커지며 18일에는 75만 명대까지 내려앉았다.


“오죽했으면”…후임자 첫 카드, ‘추노’ 패러디로 ‘분위기 전환’

이런 상황에서 충주시는 2월 17일 ‘추노’라는 제목의 46초 패러디 영상을 올렸다. 후임 최지호 주무관이 드라마 ‘추노’의 장면을 차용해 달걀을 먹으며 오열하는 연출로, 채널이 처한 위기감 자체를 ‘자조 섞인 유머’로 전면화했다는 해석이 뒤따랐다.


하필 ‘추노’인 이유는?

충TV가 ‘추노’를 쓴 건 그냥 유명 드라마를 빌린 게 아니라, ‘주인공 대길이가 동고동락하던 동료들을 잃고 밥상을 차려놓고 끝내 오열하는 장면’을 정확히 패러디한 것이다. 이를 통해 “팀의 중심(충주맨)을 잃은 뒤 남겨진 후임의 심정”과 “구독자 급감으로 인한 채널의 위기감”을 웃기면서도 처연하게(웃픈) 한 컷에 담은 영상이라고 할 수 있다.


충 TV 캡쳐

반응은 “웃픈 공감”과 “멈칫한 복귀”…댓글 여론의 핵심 키워드

온라인 반응은 대체로 두 갈래였다. 하나는 “말 한마디 없는데도 짠하다”, “시즌2 오프닝 같다”, “추천 영상에 ‘마지막 인사’가 떠서 구도가 폭력적” 등 ‘후임자 개인에게 쏠리는 부담’을 걱정하는 공감형 반응이다.
다른 하나는 “오죽 난리가 났으면 명절에 공무원이 이런 걸 올리냐”, “다시 구독하겠다”처럼 ‘관망하던 이들이 일단 지켜보자’로 태도를 바꾸는 흐름이다. 실제로 해당 영상은 공개 하루 사이 2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감소세가 멈췄다”는 말의 의미…‘콘텐츠로 방어선’은 가능했다

주목할 대목은 “추노 영상 올리고 구독자 감소가 멈춘 게 웃기다”는 반응이 기사에 직접 인용될 정도로, ‘이탈 일변도’ 흐름이 일시적으로 제동이 걸렸다는 점이다.
다만 이는 ‘구독자 회복’이라기보다, 충격 국면에서 추가 이탈 속도를 둔화시키는 효과에 가깝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앞선 며칠간의 급락은 ‘충주맨 개인 브랜드’에 결속된 구독 구조가 얼마나 강했는지를 드러냈고, 첫 후속 영상은 그 구조를 당장 바꾸기보다 “공백을 인정하되, 채널은 계속 간다”는 신호를 던진 셈이다.


앞으로의 전망…‘개인 의존’에서 ‘팀 시스템’으로 갈 수 있나

단기적으로는 ‘추노’ 영상 같은 상징적 카드가 몇 차례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공백에 대한 정면 돌파(자조·패러디·메타 편집)는 시청자에게 가장 빠르게 통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중기 성패는 두 가지에 달렸다. 첫째, 진행자가 바뀐 뒤에도 충TV 특유의 톤(짧은 호흡, B급 감성, 현장감 편집)을 ‘지속 가능한 제작 시스템’으로 표준화할 수 있는가다. 둘째, 구독자들이 기대했던 ‘충주맨의 목소리’를 후임 개인의 캐릭터로 대체하기보다, 충주시 채널 자체의 세계관과 포맷으로 확장할 수 있는가다. 초기 반응이 “후임은 믿음직하다”로 기울었다는 점은 기회지만, 동정 여론만으로 장기 잔존을 담보하긴 어렵다.

결국 충TV의 다음 국면은 ‘인물 교체’가 아니라 공공기관 채널 운영의 구조 전환이 될 가능성이 높다. ‘추노’는 그 전환을 알리는 첫 신호탄이었고, 여론은 지금 “판단 유예” 상태로 채널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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