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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유기견최근 5년간 6,000마리... 설 연휴 뒤 보호소로 몰린 동물들
  • 허재은 동물 & 환경 전문기자
  • 등록 2026-02-18 13: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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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몇천 마리’의 실체, 연휴·월간·누적 기준이 다르다
  • 연휴 직후 보호소 과부하, 여행지 방치 사례도 반복
  • 행동 문제·양육비 부담…해법은 위탁·돌봄 인프라와 책임 강화

보호소에서 사람을 보며 웃고 있는 부상당한 강아지 = X 캡쳐

“설·추석 합치면 5년간 5,900마리”…명절 연휴가 ‘버림’의 계절이 되다

최근 5년간 설·추석 연휴에 버려져(유실·유기) 구조·보호된 반려동물이 5,900마리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휴 직후 보호소로 들어오는 동물이 늘면서, 현장에서는 “여행지에 두고 가거나 휴게소에 버리는 사례”까지 반복된다고 호소한다.


공식 통계로 보면 “명절 연휴 기간은 매년 1천 마리 안팎”…길수록 늘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통계를 인용한 보도에서는 명절 ‘연휴 기간’ 유실·유기동물이 최근 여러 해 동안 대체로 1,000마리 안팎으로 집계됐고, 연휴가 특히 길었던 해에 증가하는 경향이 관측됐다고 전한다. 2023년 추석처럼 연휴가 길었던 때 1,300마리 수준까지 늘었다는 사례도 제시됐다.



보호소는 ‘연휴 후폭풍’…현장 “돌봄 대안 몰라서 버리는 경우도”

지자체와 현장 관계자들은 연휴가 지나면 보호 동물이 늘어나는 흐름을 체감한다고 말한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는 취약계층·1인 가구 등을 대상으로 일정 기간 무료 위탁 같은 돌봄 대안도 운영 중이지만, 정작 이런 제도를 몰라서 파양·유기가 발생하는 사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족”에서 “짐”으로…파양 사유는 행동 문제·양육비 부담이 상위권

명절 유기는 단기간 돌봄 공백과 비용 부담이 겹치며 심화되는 양상이다. 관련 조사 인용 보도에서는 파양을 고려하는 이유로 짖음 등 행동 문제와 예상치 못한 양육비 부담이 상위에 오른다고 전했다.



숫자보다 중요한 것…명절 ‘반짝 단속’ 넘어 상시 돌봄 인프라로

전문가들은 명절만의 문제가 아니라, 평소에도 이어지는 파양·유기 구조를 끊기 위해 ▲돌봄 서비스 접근성 확대 ▲반려동물 등록·책임 강화 ▲입양·양육 전 교육과 상담 체계가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명절이 다가올 때마다 반복되는 “몇천 마리”라는 충격적인 문구가, 단발성 분노로 끝나지 않으려면 결국 버리지 않아도 되는 선택지를 촘촘히 만드는 사회적 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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