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내가 사기만 하면 떨어진다 2 - 2주 만에 10% 하락한 비트코인.. 조정인가 하락인가?
  • 전소연 경제 전문기자
  • 등록 2025-10-23 10:40:48
  • 수정 2025-10-23 10:47:14
기사수정
  • 사상 최고가 찍고 2주 만에 10% 하락
  • 무역갈등과 차익실현, 복합적 하락 요인
  • 10만 달러 초반 지지 여부가 분수령


사상 최고가 돌파 후, 2주 만에 10% 하락

비트코인(BTC)이 이달 초 12만 5천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최근 며칠 사이 급격한 조정을 받으며 10만 8천 달러대까지 내려왔다.
이로써 불과 2주 만에 약 10% 하락한 셈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연초 이후 폭등한 가격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진 데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진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10월 12일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산 첨단제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암호화폐 시장 전체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1,900억 달러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10만 달러 초반이 단기 지지선

현재 비트코인은 10만 6천~10만 8천 달러 구간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방향성을 탐색 중이다.
코인데스크와 이코노믹타임스 분석에 따르면, 단기 지지선은 10만 2천 달러, 저항선은 11만 달러 부근으로 관측된다.
만약 10만 달러선을 지키지 못하면 9만 5천 달러까지 추가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반대로 11만 달러를 회복하면 다시 12만 달러대 재진입을 시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몇몇 가상자산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이번 조정은 전형적인 상승장 내 숨고르기”라며 “이 구간에서 매수세가 유입되면 4분기 안에 다시 13만 달러를 향한 상승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거시경제 변수와 ETF 수요가 ‘관건’

현재 시장은 미국 연준의 금리 동결 기조, 달러 약세,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에 대한 기대감 등을 반영하고 있다.
ETF 승인 이후 기관자금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장기적인 상승세를 지탱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세계 증시 불안과 무역 갈등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블룸버그의 암호화폐 전략가는 “미국의 통화정책이 완화로 전환되는 순간, 비트코인은 즉각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지는 한, 단기 급등은 어렵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조정 중 상승장’

전문가들은 이번 흐름을 “상승장의 중간 조정 구간”으로 본다.
지난 6개월간 비트코인은 약 70% 상승해왔고,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여전히 보유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 전망은 긍정적이다.
단기적으로는 10만 달러 초반에서 횡보하거나 일시적 하락이 있을 수 있으나, 연말까지 12만~13만 달러대 회복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금은 공포가 아닌 관망의 시간”

결국 지금의 시장은 하락이 아닌 ‘숨고르기’로 해석된다.
지속적인 자금 유입, ETF를 통한 제도권 편입, 기관투자자의 안정적 매수세는 여전히 상승장의 동력으로 작용 중이다.
단기 급등을 노리기보다 시장의 조정을 이용해 분할 매수 전략을 취하는 것이 현시점에서 가장 합리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TAG
1
홈플러스 부동산
쿠팡 파트너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