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안국동에 위치한 베이글 카페 런베뮤에서 입사 14개월 만에 20대 청년 직원이 숨졌다. 유가족과 노동단체는 해당 직원이 주당 최대 약 80시간에 이르는 과도한 근무에 시달려 왔으며, 사망 전날에는 하루 15시간 이상 근무한 정황까지 있다고 주장한다. 회사 측은 관련 자료 제공을 거부하며 과로사 여부를 부인하고 있어 노동환경·청년 근로자 안전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커지고 있다.

런던 베이글 인스타사건 개요

지난 7월, 런베뮤에서 근무하던 20대 청년이 숨졌다. 유가족과 정치·노동 단체에 따르면, 이 청년은 지난해 5월 입사해 약 14개월간 근무해 왔다.
유가족 측은 그가 주당 최소 약 58시간, 최고 약 80시간에 이르는 근무를 지속해왔으며, 사망 닷새 전에는 21시간 연속 근무를 한 적이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사망 직전 날에는 “아침 9시 출근, 자정 직전 퇴근”했다는 진술도 나왔다.

근로환경 및 의혹

정의당은 “런베뮤에서 일하던 청년이 주 58~80시간에 달하는 근무를 했으며, 회사는 근로계약서 작성과 근무기록 제출을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유가족 측이 확보한 카카오톡 대화, 스케줄표 등을 분석한 결과 직전 일주일간 약 80시간 근무했으며, 이전 12주 평균 대비 근로시간이 약 37% 증가했다는 주장도 있다.
한편 회사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통해 “사망 원인은 조사 중이며 과로사로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으며, 근무기록 등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런던 베이글 인스타

사회적 맥락과 쟁점

청년 노동자, 특히 외식·서비스업종에서 나타나는 장시간 노동 문제가 본 사건을 통해 다시 표면화되고 있다. 주 80시간 근무라는 수치는 법정 근로시간을 상당히 초과하는 수준이다.
서비스업 매장은 교대근무, 야간근무, 피크시간 인력 부족 등의 구조적 문제를 갖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장시간·연속근무가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있어 왔다.
이번 사건은 한 브랜드의 ‘인기’ 뒤편에 숨겨진 노동실태가 무엇인지, 그리고 청년이 부담해야 하는 노동강도가 어디까지 허용돼야 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질문을 던진다.

런던 베이글 인스타

'핫플'의 그림자

이번 사건은 인기 브랜드의 이면에서 벌어지는 청년 노동자의 현실을 들춰낸다. 브랜드가 ‘핫플’로 떠올라 빠르게 확장하고 대규모 운영화를 꾀할 때, 그 바탕을 이루는 일선 직원들의 근로조건이 도외시될 위험이 있다.
기업은 브랜드 이미지와 매출 뒤에 숨은 근로환경을 점검해야 하며, 정부·노동감독기관은 체계적인 현장감독을 통해 장시간 근로 구조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맛집’·‘핫플’의 이면에 있는 노동 현실을 함께 인식함으로써, 단순한 소비를 넘어 책임 있는 선택을 고려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