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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앱스타인이 산 영국을 흔든다... 앤드루 전 왕자 여성과의 스킨십사진 공개
  • 이시한 기자
  • 등록 2026-02-01 10: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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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가 공개의 핵심…사진과 이메일, 그리고 ‘맥락의 공백’
  • “내일 보자” “논의하고 계획할 일”…문구가 키운 해석 전쟁
  • 남은 쟁점…관계 단절 주장, 기록과 어떻게 맞물리나

미국 법무부 제공

미 법무부 ‘앱스타인 파일’ 추가 공개…앤드루 전 왕자 사진·이메일 다시 수면 위로

미국 미 법무부가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수사 기록을 추가로 공개하면서, 앤드루 전 왕자와 엡스타인의 관계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번 공개분에는 앤드루 전 왕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등장하는 사진과, 엡스타인이 “러시아 친구”를 소개하겠다는 취지의 이메일 정황 등이 포함돼 영국 왕실에도 부담이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무슨 맥락이냐”는 비어 있고…사진만 남았다

가장 큰 파장은 ‘사진’입니다. 공개된 사진은 앤드루 전 왕자로 보이는 인물이 바닥에 누운 신원 미상의 인물 위로 몸을 기울이거나, 네 발 자세로 가까이 있는 모습으로 묘사됩니다. 다만 함께 찍힌 인물의 얼굴은 가려졌고, 촬영 시점·장소·상황 등 추가 설명이 없어 사진 자체가 논란을 증폭시키는 구조가 됐습니다.


“궁전에서 보자”는 이메일…초대의 문구가 던진 파장

이메일 공개는 또 다른 불씨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엡스타인은 런던에서 여러 여성과 함께 있다는 취지로 메시지를 보내며 만남을 타진했고, 답장으로 앤드루 전 왕자 측이 버킹엄 궁전을 사적인 만남 장소로 제안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비공개로 만날 공간’이라는 뉘앙스가 담긴 문구가 알려지면서, “관계 단절을 주장해 온 설명과 배치된다”는 비판이 커졌습니다.


미국 법무부 제공

“러시아 친구가 있다”…소개 제안이 남긴 불편한 질문

이번 공개분의 또 다른 축은 ‘소개’ 정황입니다. 엡스타인이 26세 러시아 여성을 소개하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이메일에 등장하면서, 단순한 친분을 넘어 ‘사적 네트워크’가 어떻게 작동했는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문건은 “무엇을, 어디까지” 실제로 진행했는지까지 단정하진 않지만, 세계 최상층 인사들 사이의 은밀한 연결 고리를 다시 떠올리게 만들었습니다.


왕실의 ‘방탄막’은 이미 쳤지만…후폭풍은 끝나지 않았다

영국 왕실은 이미 방어선을 구축해 왔습니다. 찰스 3세가 3개월 전 왕실을 보호하기 위해 앤드루 전 왕자의 호칭·지위를 박탈하는 등 거리두기를 강화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문건 공개는 “논란의 부담이 개인에게만 머물지 않는다”는 현실을 보여줍니다.


미국 법무부 제공

“미국 수사에 협조하라”는 압박…정치권까지 가세

파장이 커지면서 정치권 발언도 나왔습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미국 수사 당국이 알고 싶어 하는 내용이 있다면 설명해야 한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앤드루 전 왕자는 그간 위법 행위를 부인해 왔지만, 문건이 추가로 쌓일수록 ‘해명’이 아니라 ‘협조’가 쟁점으로 이동하는 흐름입니다.


논란의 핵심은 하나…새 문건이 바꾼 건 ‘결론’이 아니라 ‘의심의 밀도’

이번 공개는 새로운 범죄 사실을 단정하기보다, 과거부터 이어진 의혹의 빈칸을 다시 넓혔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버지니아 주프레 관련 의혹과 별개로, 사진·이메일이 던지는 질문은 “정말로 관계를 끊었나” “누가, 어떤 방식으로 연결됐나”로 수렴합니다. 그리고 그 질문이 계속 남는 한, 앤드루 전 왕자의 이름은 엡스타인 사건의 그림자에서 쉽게 빠져나오기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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