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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본격 경고등... 17%p 이겼던 텍사스에서 주상원 보궐 선거 민주당 당선
  • 이시한 기자
  • 등록 2026-02-01 19: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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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강세 지역’에서 뒤집기…공화당 내부 충격
  • 생활비·공교육·일자리…민주당의 민생 프레임이 통했다
  • 중간선거 전초전인가, 특별선거 착시인가…11월 재대결 변수

타일러 르멧 제공

민주당, 공화당 텃밭 텍사스 주상원 의석 이변 탈환…중간선거 앞두고 트럼프 진영에 경고등

미국 텍사스에서 민주당이 “불가능에 가깝다”던 주상원 의석을 뒤집는 이변이 나왔다. 공화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돼 온 포트워스 일대 텍사스 주상원 9지구 특별선거 결선에서 민주당 후보 타일러 르멧(Taylor Rehmet)이 공화당 후보 리 웜스간스 (Leigh Wambsganss)를 큰 격차로 꺾고 승리했다.

이번 결과는 “트럼프가 2024년 대선에서 해당 지역을 17%포인트 차로 이겼다”는 선거 지형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민주당은 ‘반(反)트럼프 정서’와 생활경제 이슈가 결합해 공화당의 방심을 파고들었다고 해석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17’ 지역에서 14%p 이상 격차…공화당 충격

현지 언론과 통신 보도에 따르면 결선 투표에서 르멧은 약 57%를 얻어 약 43%에 그친 왐스간스를 14%포인트 이상 앞섰다. 특히 공화당이 오랜 기간 지켜온 의석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텍사스 주 정치권뿐 아니라 워싱턴 정가에서도 “예상 밖의 경보”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이번 선거는 공화당 소속 켈리 핸콕 (Kelly Hancock) 전 주상원의원의 사임으로 치러진 보궐 성격의 특별선거였다.


타일러 르멧 SNS

돈·조직전에서 밀렸는데도 뒤집었다…“생활비·교육”이 먹혔다

르멧은 노조 출신(기계·항공 정비 분야)으로 생활비 부담, 공교육 지원, 일자리 보호 등 경제·민생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공화당은 전국적 인지도가 높은 인사들의 지원과 자금력을 바탕으로 막판 총력전을 펼쳤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결선 과정에서 텍사스 공화당 실세로 꼽히는 댄 페트릭 (Dan Patrick) 부지사가 공개적으로 경고음을 키우며 결집을 호소했고, 트럼프 측도 특정 후보를 사실상 지원한 정황이 보도됐다. 그럼에도 ‘표심의 역류’를 막지 못했다는 점이 공화당의 부담으로 남는다.


“중간선거 전 경고”…민주당은 ‘트럼프 심판론’의 근거로

민주당은 이번 승리를 2026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민심 신호’로 적극 확대 해석하고 있다. 공화당 우세 지역에서도 트럼프식 정치가 피로감을 키우고 있으며, 특히 경제 불안과 지역 공교육 이슈가 겹칠 경우 전통적 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AP는 이번 승리를 “트럼프 재집권 이후 특별선거에서 민주당이 예상 밖 선전을 이어가는 흐름” 속에 놓고 보도했다.


타일러 르멧 제공

다만 ‘특별선거의 함정’도…낮은 투표율, 11개월짜리 임기

다만 이번 결과를 곧장 텍사스 전체의 정권 지형 변화로 일반화하기는 이르다는 반론도 있다. 특별선거는 통상 투표율이 낮고(날씨·동원력·이슈 집중도에 크게 좌우), 지역 현안이 전국 이슈보다 강하게 작동하는 경우가 잦다. 실제 결선은 추운 날씨가 겹치며 투표 환경이 변수로 거론됐다.

또 레흐멧의 당선은 남은 임기(약 11개월)를 채우는 성격으로, 올해 11월 정규 선거에서 다시 한 번 ‘진짜 재대결’이 예정돼 있다. 공화당이 텍사스 주 의회 다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변함없다.


트럼프 진영이 받아야 할 메시지…“핵심은 ‘민생’과 ‘온도차’”

그럼에도 이번 텍사스 주상원 이변은 공화당—특히 트럼프 진영이 무시하기 어려운 신호로 남는다. ‘강성 지지층 결집’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고, 생활비·교육·일자리처럼 체감도가 높은 이슈에서 유권자가 정권 심판의 표를 던질 수 있다는 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 흐름을 ‘트럼프에 대한 확실한 경고’로 규정하며, 중간선거까지 공화당 텃밭을 파고드는 전략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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