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화면 캡처
40대 이후 인생 2막을 여는 ‘자격증 역전’ 이야기...극악의 난이도 자격증 3관왕, 임정열 전무
4월 30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91회에서는 공부 하나로 56세에 억대 연봉을 받게 된 임정열 씨의 인생 역전 이야기가 소개되었다. 극심한 생활고를 겪으며 우유 배달과 입주 청소를 하던 한 여성이 대한민국에서도 손꼽히는 기술 자격증 3종을 모두 취득해 억대 연봉의 전무로 거듭난 사연이 알려지며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임 전무는 53세에 국내 최상위 기술 자격증 중 하나인 ‘소방기술사’를 취득하며 늦깎이 기술인의 길을 열었다. 이후 ‘소방시설관리사’, ‘건축기계설비기술사’까지 모두 합격하며 건설·설비 업계에서는 신화로 불릴 만큼 이례적인 경력을 쌓았다.
배달 도중 넘어진 리어카… 눈물 삼키며 다짐한 인생 역전
임 씨의 출발은 평범함보다도 아래였다. 생계를 위해 청소 일, 우유 배달, 주스 배달 등 육체노동을 마다하지 않았던 그녀는 어느 비가 세차게 오던 날 리어카가 엎어져 배달하던 우유가 길바닥에 다 쏟아지자 흙탕물에 씻어 다시 담으며 “이건 눈물이 아니라 빗물일 뿐”이라고 스스로를 마음을 다잡았다고 한다. 그날 이후 그녀는 인생을 바꾸기 위해 자격증 취득을 결심했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생활의 한계를 느꼈어요. 공부해서 자격증을 따는 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결론을 내렸죠.”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단 3개월 만에 합격한 것을 시작으로, 곧바로 소방 관련 자격증에 도전한 그는 남편과 함께 문제집을 사서 공부하며 악착같이 자격증 합격에 다가갔다. 기사 자격증을 발판 삼아 정규직 취업에 성공했고, 결국 기술사 시험까지 도전하게 됐다.
50대에 ‘소방기술사’ 합격… 그 결과는 연봉 두 배 인상
임 씨는 소방 쌍기사(소방전기기사+소방기계기사) 자격증 시험에 합격해 46세에 전기 통신 회사 취업에 성공했다. 이렇게 취업에 성공한 후에도 그녀는 멈추지 않고 도전하여 50세에는 소방시설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연봉을 2배 올려 이직에 성공했다. 그리고 52세에는 소방기술사 시험에 도전했다. 그 때는 갱년기로 인해 손이 저려 글씨도 쓰기 힘든 상황이었음에도 법령집을 외우기 위해 화이트로 지워가며 공부를 악착같이 했다고 했다. 특히 소방기술사는 합격률이 5% 미만에 불과한 최상위 국가기술자격증인데 그녀는 곧바로 합격했다고 한다.
“낙방은 없다. 마지막 시험 35일 동안 모든 일을 멈추고 공부에만 전념했어요.”
그녀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무려 56세의 나이에 건축기계설비기술사 자격증까지 따고 마침내 회사에서 전무로 승진하게 된다. 임 전무는 오히려 나이가 더 유리한 부분으로 작용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나이를 먹을수록 생각이 깊어지고 이해의 폭이 깊어져요. 그래서 제가 빨리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이 법에 대한 이해, 시설에 대한 설비에 대한 이해, 외우지 않아도 답안을 쓸 수 있는 그런 능력이 좀 나이 먹은 사람들에게는 그런 부분이 많이 자리잡는 거 같아요.”
4060, ‘기술 자격증’으로 억대 연봉 도전이 가능하다
임 씨의 사례는 특히 4060세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사회에서 은퇴를 고민하기 시작하는 연령이지만 기술 자격증을 통한 경력 전환이 가능하며, 실제로 억대 연봉도 꿈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실제로 ‘소방기술사’, ‘소방시설관리사’, ‘건축기계설비기술사’ 등은 모두 기업에 반드시 필요한 법적 인력 요건을 충족시켜주는 자격증으로 취득 시 수요가 높고 근무 조건도 안정적이다.
자격증 하나로 인생이 바뀐 임정열 전무의 사례는 오늘도 미래를 고민하는 4060세대에게 “지금부터 다시 시작해도 늦지 않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