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자 20만 명 규모의 다이어트 전문 유튜버 곽혈수(본명 정현수·22)가 약 1년 반 전 겪은 성폭행 피해 사실을 영상으로 공개하면서 한국 온라인 커뮤니티 전반에서 연대와 지지의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곽씨는 11월 2일 자신의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같은 피해를 겪은 분들께 힘이 되고 싶다. 더 이상 숨지 않겠다”고 말하며 도움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곽씨는 영상에서 “365일 중 330여 일을 울면서 지냈다. 피해 사실을 숨긴 채 콘텐츠를 이어가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며 공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최근 구독자들로부터 유사 피해를 호소하는 연락을 받고 “이제는 숨어 지내지 않겠다”며 연대의 뜻을 밝혔다. 현재 사건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영상 공개 직후 댓글과 커뮤니티에는 “말해줘서 고맙다”, “당신 잘못이 아니다”라는 지지 글이 이어졌다. 언론도 ‘용기 있는 고백’이라는 표현으로 사건을 조명하며, 피해 사실을 밝힌 이유(2차 피해 예방·동료 피해자에게 힘이 되기 위함)를 전했다. 일부 매체는 “정신과 치료를 예약했다”는 당사자 언급도 함께 보도했다.

이번 사안은 형사·민사 등 법적 절차가 계속 중이다. 언론 보도 역시 피해자 영상과 진술을 바탕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2024년 5월 23일 새벽, 택시 뒷좌석에서 의식 잃은 사이 성폭행 피해(아파트 주차장 정차 후 가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수사·재판 결과가 확정되기 전이므로 언론·독자 모두 추정·단정 표현을 경계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피해자가 스스로 경험을 말하는 행위가 2차 피해의 악순환을 끊고, 유사 경험자에게 도움을 요청할 근거를 제공한다고 지적한다. 이번 사례는 ▲피해자 중심주의 인식 확산 ▲신고·상담 경로에 대한 사회적 주목 ▲수사·사법 과정의 개선 요구를 다시 환기시켰다. 언론들은 피해자 비난을 경계하고, 선정적 표현을 배제한 피해자 보호 원칙을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

크리에이터 산업에서 플랫폼 안전 정책·신속한 신고 체계·법률·심리지원 연계는 더 이상 부차적 과제가 아니다. 특히 대중과 직접 소통하는 1인 창작자에게는 ‘노출·이동’이 잦은 특성상 안전 리스크가 크다. 플랫폼은 ▲신속한 증거 보존과 기관 연계 ▲스토킹·디지털성범죄 대응 가이드 ▲심리상담·법률구조 정보를 상시 제공하는 등 사전적 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
여성긴급전화 1366(24시간) — 위기 개입·연계 지원
성폭력 상담전화 1366/국번없이 117 — 경찰·상담 연계
해바라기센터(성폭력·가정폭력 통합지원) 1899-3075 — 의료·수사·법률·상담 원스톱 지원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 02-735-8994 — 삭제 지원·법률 연계
※ 주변인이 피해 사실을 들었을 경우, 피해자 탓하지 않기·묻지 않은 상세 묘사 요구하지 않기·치료·법률·신고 선택을 존중하는 태도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