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백령도를 제외한 전국이 미세먼지 나쁨 수준이라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 출처: IQ Air 홈페이지)
2월 14일(토) 전국의 공기질이 크게 악화됐다. 에어코리아 예보에 따르면 수도권(서울·경기)과 강원영서가 '매우나쁨', 인천·충청권·광주·전북·대구·경북은 '나쁨' 수준을 기록했다.
WHO 권고 기준 최대 6.5배 초과
세계보건기구(WHO)가 2021년 제시한 권고 기준(24시간 평균)은 초미세먼지(PM2.5) 15 µg/m³, 미세먼지(PM10) 45 µg/m³다. 오늘 관측값을 이 기준에 대입하면, 주요 도시는 '주의' 수준을 넘어 건강 영향 가능성이 큰 구간에 들어가 있다.
서울 서초구 측정소 기준(2월 14일 오전 8시) PM2.5는 24시간 평균 97 µg/m³로 WHO 권고치의 약 6.5배, PM10은 116 µg/m³로 약 2.6배를 기록했다. 실시간 값도 PM2.5 103 µg/m³, PM10 135 µg/m³로 높게 나타났다.
대구 시 평균(2월 14일 오전 8시)은 PM2.5 64 µg/m³로 WHO 권고치의 약 4.3배, PM10은 93 µg/m³로 약 2.1배를 기록했다.
2월 14일 오전 기준 한국은 파키스탄, 인도에 이어 가장 미세먼지 수치가 안 좋은 국가에 랭킹되었다. (사진 출처: IQ Air 홈페이지)
외출 시 KF80 이상 마스크 필수
전문가들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건강을 지키기 위해 세 가지를 당부한다.
첫째, 야외 활동 시간을 줄여야 한다. 운동·러닝처럼 숨이 가빠지는 활동은 실내로 바꾸는 게 안전하다.
둘째, 마스크는 KF80 이상을 착용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노약자·호흡기 및 심혈관 질환자는 KF94급이 더 도움이 된다.
셋째, 환기는 "짧게, 나눠서" 해야 한다. 공기질이 나쁜 날은 창문을 오래 여는 것보다 짧게 여러 번 여는 것이 낫다.
서울, 어제부터 주의보 발령
서울 등 15개 지역은 전날(2월 13일)부터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주의보는 시간 평균 PM2.5가 75 µg/m³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지속될 때 발령된다. 오늘도 비슷한 수준이 이어질 수 있어 외출 전 지역별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2월 14일 기준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지역은 총 18개이다. (사진 출처: 한국환경공단 홈페이지)
2월 14일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바람이 약하고 기압이 안정되면서 공기가 위아래로 잘 섞이지 않아 자동차 배출가스와 난방 연료 사용 등에서 나온 오염물질이 하늘로 퍼지지 못하고 지상에 머물러 농도가 쌓이는 '대기 정체' 현상이 발생했다.
둘째, 서쪽에서 불어오는 공기를 타고 중국 등 외부 지역의 오염물질이 유입돼 국내 발생 오염물질과 겹치면서 농도가 더욱 높아졌다.
셋째, 겨울철 난방 사용 증가와 산업·발전소 가동 확대로 평소보다 기본 배출량 자체가 많아진 상태에서 대기 정체가 겹치면서 농도가 빠르게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조건이 겹치는 겨울과 초봄에 장거리 이동 오염물질의 영향이 특히 커진다고 설명한다.
Tip. 미세먼지 확인할 때 유용한 웹사이트 한국환경공단 https://www.airkorea.or.kr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 주의보(경보)발령 여부 IQ Air https://www.iqair.com 전세계 미세먼지 농도 비교 일본기상협회 https://tenki.jp/pm25 미세먼지의 이동경로를 동영상으로 예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