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에도, 작은 자본으로 시작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창업 아이템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3,000만원 내외의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는 창업 모델은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도전을 꿈꾸는 많은 예비 창업자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본지는 최근 부각되고 있는, 자본이 적어도 도전 가능한 창업 트렌드를 심층 취재했다.
최근 창업 시장에서는 무인 시스템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고, 이러한 트렌드는 인건비 상승과 맞물려 무인 창업 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국내 소상공인 평균 창업 비용은 8,900만원인 반면, 무인점포 창업 비용은 적게는 3,000만원부터 시작할 수 있어 초기 투자 비용이 낮은 편이다.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창업자 박모씨(35)는 "3,000만원으로 매장을 오픈해 월 100만원 정도의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며 "본업을 유지하면서도 추가 수입원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전했다.
주목할 만한 무인 창업 아이템으로는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무인 세탁소 ▲무인 애견샤워장 ▲무인 문구점 ▲무인 카페 등이 있다. 무인 애견샤워장의 경우 약 3,000만원의 초기 투자로 반려동물 인구 증가 추세에 맞춘 안정적인 수익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무인 카페(자판기형)의 경우 약 4,000만~5,000만원, 무인 세탁소는 1억~2억원 수준으로 올라가기도 해서, 무인점포 비용은 아이템과 규모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3,000만원은 최저 비용 기준임을 유의해야 한다. 그리고 무인점포들이 급증하면서 경쟁도 심화되고 있기도 하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에 따르면 불경기에 강한 외식 업종으로는 ▲꼬치구이, 치킨 호프집 같은 서민형 주점 ▲마진이 높으면서도 소비자 부담이 적은 국수 전문점 ▲저가 고기 구이집 등이 꼽혔다. 이들 업종은 경기가 어려울수록 적은 비용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소비자 심리를 공략한 비즈니스 모델이다.
방가네소고기국밥수육과 같은 프랜차이즈는 취급점 기준 185만원, 간판까지 바꾸는 업종전환 창업은 380만원으로 초기 투자 비용을 최소화한 창업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저비용 프랜차이즈는 기존 장사를 하던 자영업자들이 업종을 전환할 때 부담을 크게 줄여준다.
불경기에 강세를 보이는 또 다른 업종으로는 매운 음식점이 있다. "매운 음식전문점은 매운맛이 주는 도파민 효과로 인해 불경기에도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하는 특성이 있다"고 한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창업 모델도 주목받고 있다. 소자본 창업 추세에서 온라인 기반 비즈니스는 초기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25년 소자본 창업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스토어 기반 온라인 판매 ▲개인 맞춤형 건강식 사업 ▲온라인 교육 및 강의 플랫폼 ▲AI 및 자동화 기반 서비스 ▲친환경 및 업사이클링 제품 판매 등이 유망 업종으로 꼽혔다.
특히 스마트스토어나 드랍쉬핑(판매자가 재고를 보유하지 않고 주문이 들어오면 제조업체나 도매상이 직접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방식)을 활용한 온라인 쇼핑몰은 초기 자본 1,000만원 이하로도 시작할 수 있어 소자본 창업의 대표적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온라인 창업 성공 사례로는 틱톡, 인스타그램 등 SNS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월 5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경우가 다수 있다. 그런 면에서 2025년에도 살아남을 소자본 창업 아이템은 디지털 기술과 소비자의 편의성을 결합한 모델이 될 확률이 높다.
불경기에 강한 또 다른 소자본 창업 모델은 렌털 비즈니스와 구독 경제를 활용한 사업이다. 이는 고객이 물건을 구매하는 대신 필요한 기간 동안만 사용료를 지불하는 방식으로,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3,000만원대로 시작할 수 있는 소규모 렌털 스튜디오는 온라인 쇼핑몰 제품 사진이나 커플 기념일 촬영 등에 활용되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또한 소규모 의류, 잡화, 전자기기 등의 렌털 사업도 적은 초기 비용으로 시작할 수 있는 분야다.
또한 중고품 거래 및 리사이클링 사업은 불경기에 가장 호황을 누리는 대표적인 업종 중 하나다.중고 거래는 경기 침체기에 더욱 활성화되는 특성이 있으며, 특히 어린이 중고용품, 리퍼브 상품 등은 안정적인 수요가 있다.
은퇴 후 또는 인생 2막을 준비하는 4060세대에게는 그동안 쌓아온 전문성과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창업 아이템이 적합하다. 특히 컨설팅, 교육, 멘토링 분야는 4060세대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다.
퇴직 후 취미로 만들던 가죽 공예 제품을 스마트 스토어에서 판매해 월 1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사례가 있기도 하다. 또한 기존 직장에서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규모 비즈니스도 4060세대에게 적합한 창업 모델로 꼽힌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4060세대가 기존의 전문성을 활용하면서도 시대에 맞춰 자기계발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창업 모델"을 권장한다. 특히 홈케어 서비스, 시니어 대상 생활편의 서비스, 건강 컨설팅 등은 4060세대의 신뢰감과 전문성이 경쟁력이 될 수 있는 분야다.
4060세대에게는 급격한 성장보다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적합하다. 냉각테이블과 아이스잔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생맥주전문점 '가르텐호프&레스트'는 4060세대 창업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런 프랜차이즈들은 아무래도 창업비용이 상대적으로 높다.
그래서 종합적으로 보면 기존 프랜차이즈 모델 중에서도 초기 투자 비용이 적고 운영이 비교적 쉬운 '국수·해장국·분식' 등의 업종이 불경기에도 4060세대가 선호하는 창업 아이템이다. 특히 조리 과정이 단순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4060세대를 위한 창업 성공 전략으로는 ▲이전 직장에서의 전문성 활용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와 연계 ▲안정적인 수익 모델 선택 ▲온·오프라인 결합 모델 구축 등이 있다.
창업 전문가들은 소자본으로 사업을 시작할 때 몇 가지 주의사항을 강조한다. 첫째, 과장된 매출 예측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월 500만원 이상 수익 보장", "6개월 내 투자금 회수 가능"과 같은 문구는 현실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다.
둘째, 트렌드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지속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소자본 창업 추천 정보에서 유행에 민감한 아이템은 시장이 포화되기 쉽고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
셋째, 무조건 저렴한 창업 비용만 고려하기보다는 운영 비용과 수익성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 초기 비용은 적지만 월 고정비용이 높거나 마진율이 낮은 사업 모델은 장기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에 관한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내 외식업계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에는 평균적으로는 9,600만원이 필요하며, 투자금 회수에는 평균 3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자본 창업이 갖는 상대적 이점을 보여주는 수치다.
불경기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적절한 아이템 선택과 전략적 접근을 통해 소자본으로도 성공적인 창업이 가능하다. 특히 디지털 전환, 무인화, 구독경제 등의 트렌드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은 적은 자본으로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4060세대의 경우, 기존의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활용하면서 트렌드에 맞는 디지털 역량을 결합한다면 제2의 인생을 여는 성공적인 창업이 가능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창업 전 충분한 시장조사와 철저한 계획, 그리고 본인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아이템 선정이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일수록 소비자들은 가성비와 실용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를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히 대응한다면, 3,000만원의 소자본으로도 불경기 속에서 빛나는 창업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경험 기반 컨설팅 서비스
기존 직장에서 쌓은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활용한 컨설팅 비즈니스는 4060세대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 특히 업계 트렌드와 네트워크를 보유한 점이 경쟁력이 될 수 있다.
건강 관련 비즈니스
건강식, 홈트레이닝 용품, 건강 관리 서비스 등 웰니스 산업은 고령화 사회에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4060세대는 동년배 고객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취미 기반 원데이클래스
자신의 취미나 특기를 활용한 소규모 클래스는 초기 투자비용이 적고, 본인의 일정에 맞게 운영할 수 있어 4060세대에게 적합하다. 요리, 공예, 운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능하다.
생활 편의 서비스
가사 대행, 장보기, 집 관리 등의 생활 편의 서비스는 1인 가구 증가와 맞벌이 가정 증가로 수요가 늘고 있다. 신뢰감이 중요한 이 분야는 4060세대가 강점을 발휘할 수 있다.
소규모 렌털 비즈니스
공유경제 트렌드에 맞는 렌털 비즈니스는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대안으로 인기가 높다. 카메라, 캠핑용품, 파티용품 등 특화된 분야의 렌털 서비스는 불경기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4060세대가 창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온라인 마케팅과 디지털 툴을 적극 활용하면서도, 자신의 전문성과 경험이라는 강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