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본사 - sns 캡쳐카카오의 포털 ‘다음(Daum)’이 사실상 매출 3000억원 방어에 실패했다. 카카오는 2025년 연결 기준 역대 최대 실적(매출 8조99억원)을 기록했지만, 포털비즈(다음 등 포함)만은 역주행했다.
카카오 IR(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연간 포털비즈 매출은 297십억원(2,97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2024년) 332십억원(3,320억원)에서 약 11% 감소한 수치다. 즉, “3000억선 붕괴”는 체감이 아니라 실적표에서 확인되는 변화다.
헤럴드경제도 “포털비즈 매출이 2970억원으로 급락하며 3000억원대가 무너졌다”고 전했다.
연간만 꺾인 게 아니다. 2025년 분기별 포털비즈 매출은 83→74→78→73→72십억원(각각 약 830억→740억→780억→730억→720억원) 흐름을 보이며, 연중 내내 뚜렷한 반등을 만들지 못했다. 카카오는 같은 자료에서 포털비즈 감소 요인으로 “이용자 지표 감소 영향”을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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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분기 기준 카카오 플랫폼 부문 매출은 성장했지만(전년 대비 증가), 포털비즈는 감소 흐름이 확인된다. 반면 톡비즈(카카오톡 기반 광고·커머스)는 성장세를 보이며 플랫폼 실적을 견인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광고 무게중심 이동’이 포털의 구조적 역성장을 더 빠르게 드러내는 신호로 본다.
포털 모델의 핵심은 검색 트래픽과 디스플레이 광고 효율이다. 그러나 이용자 체류시간이 짧아지고, 콘텐츠 소비가 플랫폼(메신저·숏폼·동영상)으로 이동하면서 포털의 광고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분석이 반복돼 왔다. 이번 실적에서도 카카오가 포털비즈 감소를 ‘이용자 지표 하락’으로 설명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카카오는 다음 운영 자회사(AXZ)를 AI 기업 업스테이지에 넘기는 방식(지분 교환)을 택하며 포털 체질 개선과 AI 전환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포털이 성장 산업이 아니더라도, 축적된 콘텐츠·데이터가 AI 시대에 다시 मूल्य(value)를 가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음 매출 3000억선 붕괴는 단순한 실적 부진이 아니라, 국내 인터넷 유통 구조가 포털 중심에서 ‘메신저·동영상·AI’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징후에 가깝다. 남은 과제는 분명하다. 다음이 ‘포털’로서 회복하느냐가 아니라, AI 결합을 통해 뉴스·검색·콘텐츠 유통을 어떤 방식으로 재정의하느냐가 향후 숫자를 다시 만들 핵심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