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갓길에 차 세우고 통화하던 운전자 참변…부산에서 탑차 충돌로 40대 숨져
  • 이한우
  • 등록 2026-02-21 12:03:10
기사수정
  • 원동IC 인근 야간 사고…갓길 통화 중 40대 숨져
  • 탑차, 주차 차량·가로수 연쇄 충돌…음주 정황은 없어
  • 블랙박스·CCTV 확보…전방주시 의무 위반 등 과실 수사


“차량 뒤에서 통화 중”…퇴근길 갓길이 ‘사각지대’가 됐다

부산 해운대구 원동IC 교차로 인근에서 갓길에 차를 세운 뒤 차량 뒤편에 서서 전화 통화를 하던 40대 남성이 탑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2월 19일 오후 7시 10분께 일어났고, 해운대경찰서는 탑차 운전자(30대)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탑차는 주차 차량·가로수 연쇄 충돌…음주 정황은 ‘없음’

경찰 설명에 따르면 탑차는 갓길에 주차된 차량 뒤에 있던 보행자를 들이받은 뒤, 주차 차량과 가로수까지 잇달아 충돌하고서야 멈춰 섰다. 운전자의 음주운전 여부는 “해당 없음”으로 확인됐으며, 경찰은 블랙박스와 주변 CCTV 등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갓길 정차’의 착각…차에서 내리는 순간 위험이 커진다

전문가들이 반복적으로 경고해온 지점은 “갓길은 안전지대가 아니라 비상구역”이라는 점이다. 특히 야간(시야 저하)·교차로 인근(차로 변경·진출입 집중)·대형차가 많은 구간에서는 운전자의 인지 지연이 겹치면, 정차 차량과 사람을 늦게 발견해 충돌로 이어질 위험이 급격히 커진다. 이번 사고 역시 ‘갓길에 잠시 세우고 통화’라는 일상적 행동이 치명적 결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준다.


보행 사망자 비중 커지는 현실…“잠깐”이 가장 위험

도로교통공단이 집계한 2024년 교통사고 통계에서는 전체 사망자 수는 감소했지만, 보행 중 사망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 중 사망자는 920명(전년 대비 +3.8%)으로 집계됐고,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에서 보행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큰 편으로 보고됐다.
이번 사건처럼 도로 가장자리에서의 ‘잠깐 정차·잠깐 통화’는 운전자 본인의 주의만으로는 통제하기 어려운 위험(뒤따르는 차량, 사각지대, 대형차의 제동거리)과 맞물려 사고로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단속·계도와 함께 생활 속 안전수칙의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 과실·주의의무 위반 여부 집중 수사…추가 혐의 적용 가능성도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 CCTV, 사고 현장 흔적 등을 종합해 탑차 운전자의 전방주시 의무 위반 여부와 주행 경로, 충돌 직전 회피 가능성 등을 따질 전망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적용 혐의의 범위가 달라질 수 있어, 수사 과정에서 과실의 정도와 구체적 위반 행위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TAG
1
LG스마트 TV
갤럭시 북 5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