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의 저가 비타민 제품이 출시된 지 반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소비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025년 2월 24일부터 전국 200개 매장에서 시작된 건강기능식품(건기식) 판매는 대웅제약, 일양약품, 종근당건강 등 제약사와의 협업으로 이뤄졌다. 제품군에는 종합비타민, 비타민C, 비타민D, 오메가3 등이 포함되며, 한 달 분량을 3000~5000원 균일가로 제공한다. 이는 기존 약국 제품 가격(2~3만원)의 1/6 수준으로,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저렴한 가격의 비밀: 생산과 성분 조정
가격이 저렴한 비밀은 생산 과정과 성분 조정에 있다. 팩트체크 결과, 다이소 제품은 대량 생산을 통해 비용을 최소화하고, 포장을 간소화했다. 또한, 핵심 성분 함량을 줄여 가격을 낮췄다. 예를 들어, 다이소의 밀크씨슬 제품은 실리마린 130mg으로, 약국 제품(350mg)의 1/3 수준이다. 비타민C도 250mg 제품이 주를 이루며, 고함량(1000~3000mg) 제품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비싼 단가로 환산된다. 제약사 관계자는 "원료 소싱부터 기능에 초점을 맞춰 불필요한 성분을 과감히 줄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박리다매' 전략으로, 품질 저하 논란을 낳았다. 식약처 인증을 받았으나, 약국 제품과는 '다른 상품군'으로 비교 불가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건강 효과 분석: 긍정적 측면
건강 효과 측면에서 기본 영양 보충으로는 긍정적이지만, 고함량이 필요한 경우 부족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유명 약사 유튜버 고상온 씨(구독자 192만 명)는 다이소 제품을 전부 분석하며 "마그네슘은 30일 분 3000원으로 가성비가 뛰어나고, 산화마그네슘 형태로 효과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비타민D(4000IU)도 "해외 직구 수준의 가격"이라며 추천했다. 실제 소비자 후기에서도 "현기증이 사라지고 쾌변 효과가 있다"는 긍정 의견이 많다.
건강 효과 분석: 부정적 측면과 함량 논란
반면, 비타민B군은 "함량이 1mg대로 종합비타민만 못하다"며 비추천됐다. 오메가3나 유산균도 함량 미달로 "부족하다"는 지적. 팩트체크를 통해 수정된 부분은 함량 비교: 초기 보도에서 "효능 차이 없음"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함량 차이로 효과가 제한적임이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식단이 부실한 사람에게는 가치 있지만, 건강 개선을 기대하기엔 부족"이라고 조언한다.
과잉섭취 위험과 안전 주의사항
또한, 과잉섭취 위험도 지적됐다. 저가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과자처럼 먹을 우려"가 있으며, 비타민C 과다 시 위장 장애, 비타민D 과다 시 고칼슘혈증 가능성. 식약처는 "개인 건강 상태에 맞춰 선택하라"고 권고한다.
상징성과 미래 전망
다이소 비타민은 셀프메디케이션 시대의 상징으로,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지만, 함량과 효과를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소비자들은 약사 상담을 통해 적합성을 확인하는 게 바람직하다. 앞으로 제약사들의 추가 입점으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