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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연휴 앞두고 꼭 챙겨야 할 6가지 체크리스트
  • 한우정 라이프 스타일 전문기자
  • 등록 2025-09-29 08:54:37
  • 수정 2025-09-29 08: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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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4만 대 몰리는 귀성길, 현명한 출발 전략은?
  • 은행 문 닫기 전, 금융 점검 리스트 공개
  • 명절 장보기 전쟁, 리스트 없으면 후회한다


“출발은 설레지만, 준비 없으면 고생길 열린다”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긴 연휴, 모두가 손꼽아 기다려온 시간이다. 하지만 설레는 만큼 불편과 혼란도 뒤따른다. 귀성길 정체, 밀린 집안일, 놓친 금융 업무, 반려동물 돌봄까지. 작은 준비 부족이 긴 연휴를 피곤한 여정으로 바꿀 수 있다. 국토교통부와 소방청, 보건복지부 등에서 매년 발표하는 명절 안전 지침을 참고해, 연휴 전 필수 체크리스트를 정리했다.


1. 교통: 출발 시간 전략이 절반

연휴의 고전적 스트레스 1순위는 단연 교통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3년 추석 연휴 하루 평균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약 514만 대였다. 올해도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출발 시간과 경로를 미리 계획하는 것이 필수다. 내비게이션의 예상 소요 시간만 믿기보다는 ‘차 막힘 패턴’을 기억하는 게 좋다. 정체는 오전 9시~11시, 오후 4시~6시에 집중되고, 새벽이나 늦은 밤은 비교적 수월하다.
한국도로공사는 “휴게소 인기 메뉴는 오전 중 일찍 소진된다”며 간단한 도시락이나 간식을 준비하는 것도 팁으로 소개했다. 장거리 운전 전에는 타이어 공기압, 엔진오일, 브레이크 패드, 워셔액 같은 기본 점검이 필수다.


2. 금융·행정: 은행 휴무, 미리 점검해야

연휴 기간 은행과 관공서는 대부분 문을 닫는다. 카드 결제일이나 대출 이자 납부일이 연휴와 겹치면 다음 영업일로 자동 이월된다. 하지만 계좌 잔액이 부족하면 연체로 이어질 수 있다.

모바일 뱅킹이 보편화되었지만, 이체 한도 문제나 보안카드 분실 같은 변수가 생기면 난처하다. 연휴 전날은 은행 창구와 콜센터가 폭주하므로 미리미리 점검하고 해결해두는 것이 안전하다.  금융감독원은 “연휴 전 미리 모바일 뱅킹 이체 한도, 자동이체 계좌 상태를 확인해 두라”고 당부한다. 자동차세, 건강보험료, 각종 공과금도 납부 마감일이 연휴와 겹치지 않는지 체크하는 게 안전하다.


3. 장보기: 마트는 전쟁터다

명절 연휴에는 마트와 전통시장이 전쟁터로 변한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 자료에 따르면 명절 직전 대형마트 매출은 평소 대비 2~3배 증가한다. 평소라면 “내일 사지 뭐” 할 수 있지만, 연휴에는 그 내일이 없다. 계획 없는 장보기는 품절과 장바구니 후회로 이어진다.
필요한 식자재, 선물세트, 제수용품은 리스트화가 필수다. 특히 아이스팩이나 드라이아이스 같은 보관 용품을 미리 확보해야 신선도를 지킬 수 있다. 냉장고 정리도 미리 해두어야 한다. 연휴 끝나고 돌아왔는데 냉장고 안에서 ‘익은 음식’이 반겨준다면 그것만큼 허탈한 일도 없다.



4. 건강·안전: 상비약과 차량 점검 필수

연휴에는 생활 패턴이 깨지기 쉽다. 과식, 과음, 수면 부족이 반복되면 연휴가 끝날 즈음 오히려 더 지쳐버린다. 응급실 이용이 급증하는 것도 이 시기다. 보건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명절 연휴 응급실 내원 환자는 평소보다 약 1.5배 증가한다. 상비약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화제, 두통약, 해열제, 반창고는 기본이고, 만성질환 약은 여분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
소방청은 매년 “명절 전 가스밸브와 전기 플러그 확인”을 강조한다. 화재의 상당수가 장시간 비워둔 집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간단한 점검만으로도 사고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


5. 집안일·반려동물: 집은 안전하게, 반려동물은 편안하게

떠나기 전 집안 정리는 꼭 필요하다. 쓰레기와 음식물은 비워두어야 하고, 가스밸브·전기 플러그·창문 잠금 확인은 필수다. 요즘은 IoT 가전으로 원격 제어가 가능하지만, 기계도 100% 믿을 수는 없다. 사람이 직접 확인해야 안심된다.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은 준비할 게 더 많다. 장거리 이동 시 안전용 캐리어와 식수, 간식은 필수다. 반려동물 호텔이나 펫시터 예약은 이미 포화 상태일 수 있으므로 미리 확인해야 한다.


6. 마음가짐: “연휴는 쉬는 시간”

가족 모임이 있는 경우, 말 한마디가 분위기를 갈라놓을 수 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명절 스트레스 주요 원인 중 하나가 가족 간 갈등이다.  “좋은 말은 덕담, 나쁜 말은 삼키기”가 연휴를 편안하게 만드는 최고의 비결이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건 마음가짐이다. 연휴 계획을 지나치게 빡빡하게 짜면 몸과 마음이 오히려 더 피곤해진다. 차라리 ‘하고 싶은 것 반, 쉴 시간 반’의 여유 있는 계획이 현명하다. 연휴 끝에 더 지쳐 있는 것만큼 아쉬운 일도 없다.


체크리스트를 챙긴 자만이 진짜 쉰다

긴 연휴는 축복이자 시험이다. 미리 준비하면 황금 같은 휴식이 되지만, 준비를 소홀히 하면 오히려 피곤한 고생길이 열린다. 교통, 금융, 장보기, 건강, 집안일, 반려동물, 마음가짐까지. 이 일곱 가지를 점검해 둔다면, 이번 연휴는 진짜 “꿀휴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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