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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가는 좋다하고, SNS에서는 글쎄?'라는 이 작품.. 추석에 봐도 좋을까?
  • 구종민 연예
  • 등록 2025-09-29 10: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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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쩔수가 없다》, 5일 만에 100만 돌파…추석 흥행 청신호
  • 관객은 불편, 평론가는 찬사…엇갈린 반응 속 100만 돌파
  • 해고된 가장의 절박한 이야기, 추석에 볼 만한가?

어쩔수가 없다 스틸컷

평론가와 SNS의 간극, 《어쩔수가 없다》 100만 돌파의 그림자


5일 만에 100만, 추석 흥행 청신호?

박찬욱 감독의 신작《어쩔수가 없다》가 개봉 5일째인 9월 28일 오후,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같은 날까지 관객 수는 107만 명을 넘어서며 5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한국 영화 시장에서 개봉 첫 주 100만 돌파는 흥행 기대감을 높이는 중요한 이정표다. 추석 연휴를 앞둔 시점에서 이 성적은 ‘대목 장사’에 대한 기대를 부추기고 있다. 하지만 단순한 숫자 이면에는 관객 반응의 뚜렷한 간극이 존재한다. 이 간극을 들여다보면, 이 영화가 추석 연휴 대중 영화로서 가지는 가능성과 한계가 드러난다. 


100만 돌파, 숫자의 인기와 함의

영화계에서는 개봉 초반 100만 관객 돌파를 하나의 기준점으로 삼는다. 《어쩔수가 없다》는 개봉 5일째인 9월 28일 오후,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넘어섰고, 개봉 첫 주에는 107만 명을 넘어서며 5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러한 흥행 흐름은 “초반 관심을 확보했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지며, 추석 특수를 기대하게 만든다.

그러나 숫자만으로 모든 걸 판단하긴 어렵다. 흥행의 본질은 관객의 체험과 입소문이다. 특히 “호불호 갈림”이 예상되는 작품이라면, 초반 유입이 지속적인 관람으로 이어질지 여부가 관건이다.

어쩔수가 없다 스틸컷

영화 줄거리와 연출 양상

《어쩔수가 없다》는 삶이 ‘다 이루어졌다’고 느꼈던 한 가장 만수가 해고를 당한 뒤,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해 절박하게 재취업 전쟁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박찬욱 감독 특유의 블랙 코미디 감각이 곳곳에 배어 있고, 긴장감과 유머가 뒤섞인 전개가 강점으로 평가된다. 다만, 그 복합적 장르적 스펙트럼이 “취향을 많이 탄다”는 의견도 많다.

시각적으로도 미장센, 배우 연기 조합, 음향·촬영 등이 세밀하게 조율되어 있다는 평론적 평가가 많다. 이러한 연출적 완성도는 전문가 평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관객에게는 “난해하거나 무거움”으로 느껴질 여지도 있다.


평론가의 찬사 vs 관객의 불편

전문 평론가와 영화 관계자들은 대체로 호의적이다. 미장센, 배우 앙상블, 장르적 실험성 등에서 높은 완성도를 인정한다. 특히 “현대 사회의 모순을 날카롭게 드러낸 작품”이라는 해석이 많다.

반면, SNS와 관객 후기에는 불호가 적지 않다. “이해하기 어렵다”, “감정적으로 불편하다”, “너무 직설적이라 거슬린다”는 반응이 눈에 띈다. 즉, 평론가·관계자 쪽에서 상대적으로 호평이 많은 반면, 일반 관객의 체감은 냉담하거나 불편하다는 쪽에 가깝다. 이 간극은 예술성과 대중성 사이의 전형적인 딜레마를 보여준다.


“추석 시즌 영화”로 적합한가?

추석 연휴는 가족 단위 관람객이 몰리는 시기다. 《어쩔수가 없다》는 과연 그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까?

  • 강점: 흥행 전조(100만 돌파), 감독의 이름값, 배우진 라인업, 긴장 + 유머 혼합 구성 등은 관심을 끌 만한 요소다. 

  • 약점: 다만 무겁고 난해하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 일부 불편한 장면은 전 연령층에게 어필하기엔 한계가 있다. 특히 부모·자녀 세대가 함께 보는 ‘온 가족 영화’로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 변수: 입소문이다. 추석 전후로 후기의 무게 중심이 호평 쪽으로 기울면 롱런할 가능성이 있고, 반대로 불호 여론이 커지면 흥행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


숫자와 온도의 이중성

《어쩔수가 없다》는 개봉 첫 주 100만 명을 넘으며 상업적 출발선에 성공적으로 섰다. 그러나 영화에 대한 평가 온도는 양극화되어 있다. 평론가들은 예술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높게 평가하지만, 일반 관객 다수는 불편함을 호소한다.

결국 이 영화가 추석 연휴 흥행작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숫자를 뛰어넘어 얼마나 많은 관객이 “볼 만하다”는 입소문을 내줄 것인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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