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에서 알 파치노와 로버트 듀발 = X 캡쳐
‘대부’의 톰 헤이건, ‘지옥의 묵시록’의 킬고어…로버트 듀발 별세, 향년 95세
할리우드의 대표적 연기파 배우 로버트 듀발(Robert Duvall)이 9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듀발은 미국 버지니아주 미들버그(Middleburg) 자택에서 아내 루시아나 듀발 곁에서 평화롭게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에 따르면 듀발의 별세 소식은 유족 및 대리인(대표)을 통해 공식 확인됐다. 아내 루시아나 듀발은 추모 메시지에서 “세상에겐 오스카 수상 배우였지만, 내게 그는 ‘모든 것’이었다”는 취지로 애도를 표했다.
유족 측은 고인의 뜻에 따라 별도의 공식 장례식은 열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듀발 = X캡쳐오스카 남우주연상 ‘텐더 머시스’…7차례 후보, 한 시대를 연 얼굴
듀발은 영화 ‘텐더 머시스(Tender Mercies)’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1984년)하며 세계적 반열에 올랐다.
또한 아카데미 후보 7차례 지명 등 장기간에 걸친 성과로 “가장 미국적인 배우”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대중에게 각인된 대표작은 단연 ‘대부’ 시리즈의 톰 헤이건, ‘지옥의 묵시록’의 킬고어 중령이다. 한 작품의 중심을 잡아주는 조연이면서도, 화면의 공기를 바꿔놓는 존재감으로 “장면을 훔치는 배우”라는 찬사를 받았다.
지옥의 묵시록에서 킬 고어 역으로 나온 로버트 듀발 = X 캡쳐
듀발은 단순한 배우를 넘어 각본·연출까지 겸한 창작자로도 활동했다. 특히 ‘더 아포슬(The Apostle)’은 그가 직접 쓰고 연출·주연을 맡아, 신념과 인간의 결을 집요하게 파고든 작품으로 회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