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이 생각하는 ‘노인’의 기준 나이는 평균 70.2세.
서울시가 발표한 2024 서울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시민 10명 중 9명(87.8%)은 정년연장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은퇴 = 60세’라는 공식은 이제 구시대적 개념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65세 이상 응답자조차 스스로를 노인이라 생각하는 연령대를 평균 72.3세로 답했다.
이는 단순한 인식 변화가 아니라, 한국 사회가 본격적인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노인’의 의미, 은퇴의 개념, 일의 수명 자체가 구조적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서울서베이 결과는 한국 사회가 맞이한 복합적 현실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① 건강수명의 연장
② 소득 공백에 대한 불안
③ 고령층의 일에 대한 욕구
④ 노후 생활비 증가
서울시민이 생각하는 적정 은퇴 나이는 65~69세가 가장 많았고,
은퇴 후 적정 월 생활비는 250만 원 이상이 절반을 넘었다.
지난 3년 사이 이 금액은 꾸준히 상승 중이다.
65세 이상 응답자의 노후 희망 활동 1순위는 손자녀 양육이 아닌
‘취미·교양활동’(78.8%)과 ‘소득 창출 활동’(70.3%)이었다.
스스로 주체적이고 생산적인 노후를 원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의 1인 가구 비율은 39.3%로 매년 증가 중이다.
특히 60세 이상이 40.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반려동물을 키우는 1인 가구도 빠르게 늘어나며
‘나 홀로 삶 + 반려동물 + 일하는 노년’이라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등장하고 있다.
서울시민들은 여가시간이 늘어나고 일과 여가 균형이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응답했지만,
50대 이상은 여전히 ‘가족 내 관계’에서 외로움을 가장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모든 변화는 한국의 40~60대 세대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나는 언제까지 일할 수 있을까?”
“은퇴 이후 내 일상은 어떻게 설계할 수 있을까?”
“노후 소득, 여가, 건강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이미 시민들의 인식 속에서는 은퇴가 끝이 아니라
‘다시 일하는 삶’, ‘재설계하는 삶’이 당연한 흐름이 되어가고 있다.
서울시민이 생각하는 노인의 기준이 70세를 넘어서고
정년 연장에 대한 동의가 90%에 육박하는 현실 속에서
4060세대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히 ‘더 오래 일하는 것’이 아니다.
변화하는 일자리 구조, 디지털 전환, 가족 해체, 소득 불안 속에서
일과 삶, 취미와 소득, 개인의 성장을 동시에 꾸려갈 수 있는
‘노후 재설계 전략’이 절실하다.
한국의 4060세대는 이제
“언제 은퇴할 것인가”를 고민할 세대가 아니라,
“어떻게 일하며 오래 살 것인가”를 준비해야 할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